충북 청주의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5명이 남긴 소품이 전시됐다. 4일 청남대에 따르면 제11대 전두환 대통령 때부터 16대 노무현 대통령 때까지의 공식행사 기념품, 대통령 행사 배지, 청와대 방문 기념품 등 600여점의 물품이 전시됐다.
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82년 팀스피리트훈련의 공식 기념품이었던 열쇠고리,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대전세계무역박람회 때 착용했던 넥타이핀 등 공식행사 기념품 80여점을 볼 수 있다. 외국을 국빈방문하거나 외국 인사를 영접할 때 착용하던 배지 400여점과 시계·스카프 등 청와대가 제작한 기념품 30여점도 전시된다.
이들 물품은 신현구(59) 청남대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이 기부한 것이다. 신 팀장은 과거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등에서 근무하면서 20년 넘게 기념품 등을 수집했다.
그는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 왔는데 청남대와 잘 어울리는 자료들이어서 기증하게 됐다”며 “기탁한 물품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가 된다면 개인적인 소장보다는 더 가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남대, ‘소품으로 보는 대통령의 일상’ 600여점 전시
입력 2014-11-05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