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2551개 언어로 번역

입력 2014-11-05 02:23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4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United Bible Societies)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12월말 현재 성경이 전세계에서 총 2551개의 언어로 번역됐다고 밝혔다. 소수 민족 및 부족 언어를 포함해 전 세계 언어는 7105개로 추산되고 있다.

신·구약 모두는 491개 언어로 번역됐고, 신약은 1257개, 단편(쪽복음)은 803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067개 언어가 성경 번역에 사용돼 최다를 나타냈으며 아프리카 지역 748개, 아메리카 지역 519개, 유럽 지역 214개, 기타 지역 3개 순이었다.

UBS는 신·구약 성경이 올들어 7월까지 10개 언어로 추가 번역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신·구약, 신약, 단편을 포함해 100개 언어로 성경을 추가 번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직접 번역에 참여하지 않고 UBS에 재정을 후원하고 있다. 1980년부터 매년 15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성경을 직접 출판해 기증하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매년 40여 개국에 30여만 부의 성경을 기증하고 있다. 호재민 대한성서공회 부총무는 “전 세계 언어 중 4554개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이 안 돼 성경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계 전도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성경 번역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