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역에 20명의 배우가 캐스팅됐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제공·배급하는 NEW는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캐스팅 명단을 4일 공개했다. 영화는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 주인공 우진 역할은 몽타주 장면을 포함해 70여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이 가운데 대사가 있는 우진 역에 김대명 도지한 전영운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이재준 홍다미 조달환 이진욱 김민재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이승찬 김주혁 유연석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은 더러 있지만 한 사람 역할을 20명의 배우가 맡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연기하는 우진은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는 인물로, 특별하고 외로운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다. 국내 최정상 배우부터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까지 20명의 배우들이 각자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우진을 연기한다.
우진의 비밀을 알고 사랑하게 되는 여자 이수 역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 ‘감시자들’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한효주가 캐스팅됐다. 특유의 털털함과 여성스러움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한효주가 수십 명의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로맨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5년 ‘삼포 가는 길’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문숙이 우진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3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동휘가 우진의 친구 상백 역을 맡았다. 영화는 이달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 배우들이 모두 한 영화 속 한 배역… 영화 ‘뷰티 인사이드’ 20명 캐스팅 ‘기록’
입력 2014-11-05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