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달군 ‘달구벌標’ 공연·축제

입력 2014-11-04 02:14

대구산(産) 공연·축제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 문화 콘텐츠로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과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제16회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지난 1일과 2일 중국 상하이 동방아트센터 오페라홀 무대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사진).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중국 문화부 주최로 매년 열리는 국제적 예술축제로 뮤지컬·연극·음악·무용 등 수십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관련 포럼과 전시 행사 등이 함께 열린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중국 진출은 세 번째다.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최첨단 3D기술을 무대에 적용시킨 새로운 기법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전 중국 공연보다 규모가 더 큰 무대에서 열려 세계무대 진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제5회 딤프 개막작으로 공연된 대구산 투란도트는 푸치니 원작의 세계적인 오페라 투란도트의 무대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대구에서 탄생한 치맥페스티벌도 중국에 성공적으로 전파됐다. 지난 8월 8∼10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 대극원 광장에서 열린 ‘닝보치맥축제’(치맥페스티벌 in Nigbo)에는 4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인기를 누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치맥축제와 투란도트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로 대구 문화 산업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