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홀몸어르신-대학생 ‘룸셰어링’ 확대

입력 2014-11-04 03:33
서울시는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대융합형 룸셰어링 사업을 표준화해 확대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세대융합형 룸셰어링은 주택을 소유한 홀몸어르신들이 빈방을 대학생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사업으로 노원구, 서대문구, 광진구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의 취지를 살려 고려대, 성신여대, 한성대, 동덕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이 있는 성북구에 50가구를 시범사업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자치구들(최대 월 30∼40만원)보다 저렴한 월 20만원 이하, 거주기간은 기존 자치구들(6개월)의 배인 1년으로 늘려 공급하도록 하고 주거환경개선비용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성북구 내에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어르신(임대인),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4인 가족 월 약 510만원) 이하이며 무주택자인 성북구 소재 대학의 학생 및 휴학생이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희망자를 접수하고 내년 2월까지 도배·장판 등 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해 학기 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이 주택의 공급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임대주택과(02-2133-7061)로 문의하면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