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미국 서버용 SSD(컴퓨터 저장장치·Solid State Drive)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 ‘프록시멀 데이터’를 인수해 본격적인 SSD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캐싱 소프트웨어는 컴퓨팅 시스템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해 저장장치 속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프록시멀 데이터는 가상 작업환경을 구축한 가상화 서버에서 SSD를 활용해 저장장치 성능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 콘퍼런스인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가상화 서버에 특화된 ‘오토캐시’로 기술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V낸드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SSD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V낸드는 저장장치 내 메모리 공간을 여러 층으로 쌓아 전기 신호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메모리 반도체 기술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미주연구소 밥 브래넌 전무는 “프록시멀 데이터의 핵심기술 확보로 데이터 센터와 서버용 SSD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삼성전자, 美서버용 SSD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입력 2014-11-04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