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질환 주치의 김영효 인사드립니다. 쿠키뉴스 온라인 칼럼 ‘코질환 돋보기’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독자 여러분께 코 질환을 소개해 왔습니다. 현재 인하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근무하며,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코성형, 코뼈골절 등 코질환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병원 진료실은 늘 많은 환자들로 붐비기 마련입니다. 30분, 한 시간, 혹은 그 이상 많은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의사 선생님을 만나도, 바쁘고 정신없는 분위기에 휩쓸려 결국 궁금한 것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고 진료실을 나서야 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결국 인터넷을 찾게 되는데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상에는 각종 의학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정작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비슷한 증상을 근거로 비염, 코감기 등으로 환자 스스로 단정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 “코감기 때문에 왔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상에는 각종 잘못된 의학상식들도 난무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비강 내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에 관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성장기 아동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사용하여도 성장에 장애가 없다는 결과도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도 환자들에게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3일 이상 연속해서 뿌리면 안 된다더라’와 같은 부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놀랄 정도로 많습니다. 이는 비강 내에 분사하는 다른 약제인 ‘혈관수축제’와 혼동해 이런 오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코질환 주치의는 환자분들이 평소에 궁금해하시고 진료실에서 자주 물어보시는 각종 질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드리고, 그동안 잘못 알아 왔던 내용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26회로 진행됐던 쿠키뉴스 칼럼 코질환 돋보기 시즌1은 알레르기 비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코골이, 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부터 이비인후과 질환과 치과와의 관계, 코 안에 생기는 각종 양성 및 악성 종양, 코뼈 골절 등의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또한 난치성 비염 환자에 대한 근치적 수술인 비디안신경절제술, 축농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을 보다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장비인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알기 쉽게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11월부터 온라인에 게재될 쿠키뉴스 시즌2 칼럼은 ‘코질환 주치의 진료실 엿보기’ 제목으로 각종 코질환에 대해 환자와 의사가 나누는 대화, 검사 등을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설정해 보다 생생하게 진료실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병원 방문 팁’ 등을 통해 병원에서 보다 원활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내용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더 좋을지에 대해서도 귀띔해 드리고자 합니다. ‘진료실 엿보기’를 연재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코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힘차게 코질환 주치의 ‘진료실 엿보기’ 시즌2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영효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 나침반-진료실 엿보기] 인터넷 잘못된 의학상식 난무… 자가진단 금물
입력 2014-11-04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