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최고위원 복귀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 의원은 3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에서 지도부가 직을 걸고서라도 경제활성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복귀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당의 만장일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내일까지는 입장 정리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에서 조금은 김태호의 진심을 받아준 것 같아서 만장일치 복귀 요청에 대해 입장 정리를 하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당이나 국가에 도움이 되는 쪽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퇴 의사 번복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복귀를 요청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무성 대표는 “우리 당 지도부는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휴일 없이 24시간 뛰어야 한다”며 “김 의원도 민생경제 관련 입법 처리를 최고위원 지위에서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속히 돌아와 당에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의원으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고 밥만 축내는 것 아닌지 회의감이 든다”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요청하시니…” 명분 생긴 김태호, 최고위원 복귀할 듯
입력 2014-11-04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