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신기록 2개 명중 김우진 제주전국체전 MVP

입력 2014-11-04 02:12
고려대(서울)와 상무(제주) 선수들이 3일 제주 구좌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고려대가 상무를 연장 접전 끝에 84대 7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제주전국체전 양궁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수립한 김우진(22·청주시청·사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우진은 대회 폐막일인 3일 기자단 투표에서 5번째 체전 MVP에 도전한 수영 4관왕 박태환(인천시청)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양궁에서 전국체전 MVP가 나온 것은 2004년 충북 대회 때 박성현 이후 10년 만이다.

김우진은 지난 달 29일 전국체전 양궁 남자 일반부 70m에서 36발 합계 352점을 쏴 종전 김종호(인천계양구청)의 기록을 2점 경신한 세계신기록을 썼다. 30일에는 4거리 합계 1391점을 기록하며 다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30m에서는 360점 만점으로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을 포함해 3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체전에서는 양궁 외에 수영에서 7개, 사격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수영 기대주 임다솔(16·계룡고)은 여고부 배영 200m 결승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초종목인 육상에서는 한국기록 없이 대회 신기록만 7개 작성돼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육상 단거리의 샛별 김민지(19·제주도청)는 일반부 100m, 200m에서 자기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사격 올림픽 챔피언 진종오(35·KT)는 권총 50m 개인전, 공기권총 10m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해 3관왕이 됐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던 역도의 사재혁(29·제주도청)도 남자 일반부 85㎏급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오뚝이로 다시 섰다.

경기도가 13년 연속 종합우승한 가운데 내년 전국체전은 강원도에서 개최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