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 ‘트윈엔젤기금’ 모아 희망의 날개 달아준다

입력 2014-11-04 02:59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원들이 최근 전남 여수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 각종 음식을 만드는 요리체험학습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LG화학 제공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박현수(가명·6) 어린이는 동화책 읽기를 가장 좋아한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동화책과 친구가 됐다. 현수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아빠, 네 살 어린 동생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며 오순도순 살았다. 하지만 아빠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동생은 베트남의 이모 품에 맡겨졌다. 엄마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식당일을 시작하면서 어린 동생까지 돌볼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단장 유재준 주재임원)은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전남 여수지역의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현재 어려운 환경에 있는 2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결연을 맺고 이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1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결연 후원 외에도 ‘주니어 화학교실’ ‘희망날개 교복 나눔’ ‘지역아동센터 후원 사업’ ‘청소년 자원봉사 대축제’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1996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 현재 2400여 명의 임직원이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과 11개 단위공장 사회봉사단, 27개 동호회 사회봉사단 등에 참여해 매년 600여 차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원동력은 여수공장 임직원 전원이 힘을 모아 조성한 ‘트윈엔젤기금’에 있다. 이 기금은 ‘1004원’의 2배인 ‘2008원’을 한 계좌로 한다. 임직원의 자발적 선택에 따라 1∼10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월 1500여만원의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도 ‘매칭 그랜트’로 같은 금액을 적립, 기금에 보태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유재준 주재임원은 “지난해 1년 동안 여수공장 임직원의 누적 봉사활동시간이 1만 시간을 넘긴 것은 임직원 스스로 사회공헌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여수공장 구성원 전원이 전심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다양한 계층의 수혜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기업시민 파트너(Citizen Partner)’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청소년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특성에 따라 ‘신바람 LG 사랑방 만들기’ ‘노인복지시설 물품 후원’ ‘한 여름 김장 담그기’ ‘어르신 눈꺼풀 처짐 수술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