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드라마 인터넷 규제 강화 추진

입력 2014-11-03 04:56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조만간 ‘해외 드라마 인터넷 방영 관리방법’을 발표해 엄격한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청년보가 2일 보도했다.

규제 방안에는 사전 심사제, 수입 수량 제한, 일률적 등록제 도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제도 도입이 이뤄지면 한국과 미국 드라마의 중국 인터넷 방영이 훨씬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에 인터넷으로 방영할 해외 드라마는 올해 방영된 중국산 드라마의 30% 수준만 방영할 수 있게 된다. 신문은 “인터넷상에 광전총국이 강력한 해외 드라마 규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지난 9월 광전총국이 발표한 규정과 유사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북경청년보 등을 인용하며 특히 사전 심사제 도입으로 TV와 인터넷의 동시 방영은 불가능해진다고 전했다. 내년에 방영될 해외 드라마는 완성된 드라마 한 시즌 분량과 자막을 모두 제출해 당국의 심사를 받은 후에야 방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바이두 등 주요 포털 사이트 등은 한국 드라마를 약간의 시차를 두고 거의 동시에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민망은 한국 드라마가 촬영과 방영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를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면 ‘동시 방영’은 원천 봉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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