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찾아온… 클래식계 젊음의 무대

입력 2014-11-04 02:16

올 가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연주자들의 섬세한 하모니를 실내악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젊은 현악기 연주자들은 오케스트라보다 소규모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만 스물다섯 살의 동갑내기 청년 연주자들도 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과 충무아트홀은 오는 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솔로이스트&솔로이스츠(Soloist&Soloists)’를 진행한다.

서울시향을 대표하는 11명의 젊은 현악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 ‘수(秀)’가 무대에 오르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선다.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수’에게 이번 공연은 정식 데뷔 무대다. 재능과 음악성으로 인정받은 연주자들이 다채로운 현악 앙상블의 면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인디애나폴리스를 비롯해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등 타고난 음악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라이프 치히 게반트하우스, 드레스덴 카펠졸리스텐 등 국내·외 무대에서 협주와 리사이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악 앙상블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마우러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히나스테라 ‘현을 위한 콘체르토 중 4악장’ 등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협연자에게 뛰어난 기교와 협주력을 요하는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는 클라라 주미 강의 탄탄한 연주력을 엿볼 수 있다. 2만∼5만원(1588-1210).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이성과 감성(Sense & Sensibility)’을 타이틀로 무대를 꾸민다.

러시아의 차가움과 프랑스의 뜨거움을 통해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보여주도록 레퍼토리를 마련했다.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Op. 35bis’,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사장조 Op. 77’, 드뷔시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단조 L. 140’ 등을 연주한다.

부산 출신의 친구 사이인 두 차세대 연주자들의 합동 공연은 3년만이다. 무대를 통해 그간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다.

서울 공연에 앞서 4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무대에 오른다. 3만∼4만원(02-338-3816).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