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료봉사-국민일보·굿피플 후원] “건강검진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너무 감사”

입력 2014-11-03 04:02
국제개발NGO 굿피플이 후원하는 사랑의 의료봉사팀이 2일 경기도 양평군 서울특별시립 양평쉼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께 꼭 필요한 서비스를 했습니다. 주민들이 우리 양평쉼터에 가지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최고의 행사였습니다.”

2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화전2리 서울특별시립 양평쉼터에는 화전 1, 2리와 용문면 등 주변 마을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 노년층 중심으로 80여명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양평쉼터의 100여명도 건강검진을 받았다.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국제개발 NGO 굿피플이 후원하는 ‘제1274차 사랑의 의료봉사’가 양평군 서울특별시립 양평쉼터에서 열렸다. ‘지역사회와 함께 사는 세상 축제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내과 치과 안과 가정의학과 한의사 등 의료진 11명과 이·미용사 등 자원봉사자 40여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 양평쉼터 직원 등이 화전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건강검진을 위해 양평쉼터로 향하던 봉순자(74) 할머니는 “건강검진도 고마운데 맛있는 음식과 선물까지 주니 너무나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굿피플은 양평쉼터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했다. 운동장의 2대 대형 버스에서는 치과와 흉부 X선 검사가 실시됐다. 1층은 접수대와 약국이고 2층에서는 내과, 가정의학과 안과, 한방과 및 초음파, 심전도, 3층에선 이·미용, 산부인과가 운영됐다.

가정의학과 진료를 받던 신제호(77) 할아버지는 “허리가 아파 꼼짝할 수 없는데 이렇게 의사선생님께 하소연이라도 하니 한결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내과 진료를 하던 성영자 선생님은 “의료봉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으로 아픈 이들과 친구이면서 가족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한다”며 미소 지었다.

한방과에는 초등학교 5학년인 이태연(11·여) 어린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한의사인 아버지를 따라온 이양은 “이렇게 봉사하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저도 의사가 돼서 아빠처럼 봉사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양평쉼터 손재현(34) 국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양평쉼터가 주민들 민원으로 폐쇄될 뻔했는데 사랑의 의료봉사를 계기로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쉼터로 발돋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양평=글·사진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