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촌 재능 나눔사업’ 사회공헌 활동 새 트렌드로 우뚝

입력 2014-11-03 02:09
메노뮤직 소속 가수들이 지난 8월 경북 영천 가상리에서 열린 ‘제1회 행복마을 콘서트’에서 관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 중인 ‘농촌 재능 나눔사업’이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부나 봉사활동, 장학재단 설립으로 대표됐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그 영역을 넓혀 소비자에게 감동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농촌 재능 나눔사업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재능 나눔이 가장 크게 빛을 발하는 장소는 ‘농촌’이기 때문이다.

서울 등 도심과 한참 떨어진 농촌 및 중소도시는 기본적인 사회적 인프라 외에 문화생활 지원 시설, 경제활동 지원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때 평소 일터에서 익힌 지식이나 기술은 마을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병원 임직원의 무료검진, 금융사 임직원의 재테크 상담, IT부서원들의 컴퓨터 활용 교육 등의 재능 나눔이 바로 그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착한 기업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농촌사회공헌인증제를 2013년 처음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현대자동차, 신한금융투자, 한국농어촌공사 등 19개 기업·단체는 농촌마을과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농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7일 ‘제2회 농촌사회공헌 인증 기업·단체’로 선정됐다. 이들은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하고 농산물 직거래뿐 아니라 기업 특성을 살려 건강검진 및 의료봉사, 문화공연, 농촌 청소년 직업체험, 농촌자원 컨설팅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막상 재능 나눔을 하려고 해도 어떤 경로로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농식품부는 2011년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개설하고 재능 기부자와 재능이 필요한 농촌을 짝지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