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300만원대로 낮춘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말 출시한 55형 곡면 올레드 TV가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399만원에 출시했다. 지난해 초 같은 크기의 올레드 TV를 1500만원에 내놓은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LG전자 관계자는 “패널 수율 향상 등으로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레드 TV를 구매하고 싶어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TV 제조업체 중 올레드 TV를 양산하는 곳은 LG전자뿐이다. 올레드 TV는 화질이 뛰어남에도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값이 비싸 시장 형성이 더뎠다. LG 55형 곡면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4.9㎜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곡면 TV임에도 시야각에 따른 색상 변화가 거의 없다. 드라마, 스포츠,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시청 환경에서도 일반 LCD TV보다 더욱 정확한 색상과 깊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올레드 TV의 화질은 전문 매체들로부터도 호평받고 있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초고화질(UHD) LCD와 비교해 봐도 LCD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TV”라고 극찬했다. 리뷰드닷컴(Reviewed.com)도 “진정한 무한 명암비를 가진 제품”이라며 “이렇게 뛰어난 화질의 TV는 처음”이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G 보급형 올레드TV 인기몰이… 출시 한 달 1000대 판매 돌파
입력 2014-11-03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