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가 19만원 확정…샐러리맨 신화 이학수 1조 대박

입력 2014-11-01 03:43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공모가가 19만원으로 확정됐다. 장외 거래가격의 56% 수준이다.

삼성SDS는 지난 29∼30일 실시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이같이 정해졌다고 31일 공시했다. 상장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삼성전기가 보유한 주식 전량인 609만9604주(7.88%)를 매각하는 구주매출로만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것이다.

삼성SDS의 공모 규모는 1조1589억원으로, 전액 삼성전기가 확보하게 된다. 공모 주식 중 487만9683주가 일반 공모로 배정되고 나머지 121만9921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삼성SDS가 상장되면서 순수 샐러리맨 출신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은 삼성SDS의 주식을 각각 320만여주와 132만여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격 19만원을 적용하면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각각 6000억원과 2500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할 경우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각각 최대 1조원과 5000억원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12월 18일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은 희망 공모가가 4만5000∼5만3000원으로 결정됐다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874만9950주로 이 가운데 신주 발행 물량은 1000만주다. 나머지 1874만9950주는 구주매출 물량이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