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41장 노예에서 총리로

입력 2014-11-01 02:28

마침내 요셉에게 기회가 왔네

이집트 왕이 꿈을 꾸는데

강변에서 풀 뜯는 살진 소 7마리를

깡마른 소 7마리가 잡아먹었네

이집트 왕이 또 다른 꿈을 꾸네

한 줄기에서 나온 여문 이삭 7개를

깡마른 이삭 7개가 삼켜버리고

꿈을 깬 이집트 왕은 번뇌에 빠지네

마술사와 현자들이 애를 썼지만

왕의 꿈을 도무지 풀 수 없었네

이태 전 풀려난 술 시종장이

요셉을 기억하고 추천하네

7년 풍년 후 7년 흉년 대비하소서

왕은 해몽 잘 한 요셉을 총리 삼고

요셉은 제사장의 딸 아스낫을 맞아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네

詩作 노트
오랜 고생 끝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집트 왕이 난해한 꿈을 꾼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 꿈은 신의 계시로 이해돼 해몽을 아주 중요시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모든 마술사와 현자들이 왕의 꿈을 해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자 2년 전 감옥에서 요셉의 해몽으로 복직된 술 시종장이 요셉을 기억하고 그를 왕에게 추천한다. 이때 요셉은 해몽과 더불어 완벽한 대책까지 제시한다. 크게 감동한 이집트 왕은 그를 총리로 삼는다. 요셉의 나이 30세였다. 이집트 총리 요셉은 결혼해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얻는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