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배재·세화·우신·이대부고·중앙高 서울 자사고 6곳 지정취소

입력 2014-11-01 02:07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6곳을 지정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부는 즉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지정취소 무효화에 나섰다. 해당 학교들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1일 브리핑을 갖고 “기준 미달로 지정취소 대상이었던 8개 학교 가운데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6개교를 지정취소하고 숭문고와 신일고는 지정취소를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곳은 2016년에 일반고로 전환된다. 지정취소가 유예된 2곳은 2016년에 재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종합평가 결과와 함께 지난 27일 우신고를 제외한 7개 학교가 제출한 운영 개선 계획을 심의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조치는 서열화된 교육을 수평적 통합교육 체계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 작업에 교육부와 자사고가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불공정한 평가 방식에 의거한 지정취소 방침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정명령 조치를 내리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고 등 6개 학교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