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유럽에 천연가스 공급 재개

입력 2014-11-01 02:00
러시아가 이번 겨울에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30일(현지시간) 최종 합의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의 3자 대표는 29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협상을 벌여 가스공급 계약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주변 EU 국가들은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나마 겨울철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스대금 체불을 이유로 지난 6월부터 공급을 중단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가스공급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반발해 왔다. 협상 타결에 대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시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공동성명을 내고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