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 두부 9개 중 8개서 대장균군 검출… 소비자시민모임 위생검사

입력 2014-11-01 02:34 수정 2014-11-01 14:48

소비자시민모임은 8월 20일과 25일 시판 중인 포장 두부 20개 제품과 비포장 두부 9개 제품에 대한 위생검사를 실시한 결과 8개 제품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그와 비슷한 균)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3개 제품에선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8개 제품 중 하나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된 두부였고, 나머지 제품은 공덕시장 등 전통시장 제품이었다. 대장균이 나온 3개 제품은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장균군이 검출된 것은 제조 및 판매 환경 중 오염이나 종사자 개인의 비위생적인 관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세균검사에서는 포장두부 1개와 비포장 두부 8개에서 100만 마리 이상의 일반세균이 나왔다. 세균 자체가 인체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100만 마리 이상이 나오면 부패가 시작될 수 있고, 식중독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현행 식품 기준 및 규격에는 비포장 두부의 위생지표에 대한 미생물 기준이 없다”며 “시판 중인 비포장 두부는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