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저가 스마트폰 잡아라”… 얇고 강한 갤럭시 A5·A3 출격

입력 2014-11-01 02:24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7㎜ 미만의 얇은 두께를 갖추고 전면을 금속 재질로 감싼 스마트폰 갤럭시 A5와 A3를 31일 공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중저가 제품은 낮은 가격만큼 사양이나 디자인도 도드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높은 사양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오자 반격의 칼을 꺼내 든 것이다.

A5와 A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 가장 얇다. A5는 6.7㎜, A3는 6.9㎜에 불과하다. 그리고 옆면 테두리뿐만 아니라 뒷면까지 모두 금속 재질을 적용했다.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4 등에서 옆면은 금속 재질을 채택했지만 뒷면까지 금속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배터리 일체형으로 배터리 교체는 불가능하다.

A5는 5인치 풀HD 아몰레드, 1300만 화소 카메라, 2300㎃h 배터리, 2GB 메모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A3는 4.7인치 qHD 아몰레드, 800만 화소, 1900㎃h 배터리, 1GB 메모리 등이다.

A5와 A3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가격은 미정이지만 A5와 A3는 보급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30만∼50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디자인을 가미하고 무리 없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더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A5와 A3를 11월부터 중국 등 세계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A5와 A3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5인치 크기의 보급형 모델 A7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