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일하게 돼 아주 기뻐” 한국말 인사… 리퍼트 신임 주한 美대사 부임

입력 2014-10-31 03:30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부인(오른쪽 두 번째)과 함께 귀빈실로 향하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공항=서영희 기자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30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 도착 뒤 귀빈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도착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도착성명의 앞부분 1분가량을 한국어로 읽어 내려가 눈길을 모았다. 그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마크 리퍼트입니다. 주한 미국대사로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라고 했다. 한국어 첫인사를 위해 그동안 매우 열심히 연습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이어 영어로 “수년 동안 의회, 백악관, 국방부에서 일했는데 이제 미국대사로 양국을 위해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임신 6개월째인 부인 로빈 여사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곧 가족이 한 명 더 생길 것”이라며 “한국 근무가 끝날 즈음엔 양국 관계는 더욱 강력해지고, 양국 국민은 더 안전하고 번영하며 우리 리퍼트 가족도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인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백악관 최측근 참모였다. 리퍼트 대사는 31일 외교부에 신임장을 제출한 뒤 주한 대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