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에 김희중(광주대교구장·사진) 대주교가 선임됐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한림읍 소재 엠마오 연수원에서 추계 정기총회를 가진 주교회의는 30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김 대주교를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의장단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의장은 1947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75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3년 광주대교구에서 주교 서품을 받았고, 2010년 대주교에 올랐다. 주교회의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웃 종교 지도자들과의 교분이 두텁다. 김 신임 의장은 “주교회의를 이끈다기보다는 주교님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사목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편하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교회의는 부의장에 장봉훈 주교, 서기에 최기산 주교, 상임위원에 유흥식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각각 선출했다.
강우일 주교회의 현 의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우리가 먼저 찾아 나서면서 소통하고 연대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스스로 사치한 생활을 청산하고자 한다’ ‘프란치스코 통장에 기금을 마련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에 김희중 대주교
입력 2014-10-31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