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선교 효과적 방법은 단체활동·자원봉사 지원”

입력 2014-10-31 02:58
예장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30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개최한 ‘제1회 노인복지선교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오규훈 장신대 교수의 발표를 듣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동교회에서 ‘제1회 노인복지선교포럼’을 열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복지선교 방안’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고령화 시대 노인선교가 한국교회의 당면과제임을 명심하고, 복지프로그램 및 시설 등을 운영해 노인선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 노년의 의미와 기독교적 과제’에 대해 발표한 연세대 김동배 교수는 “노년목회는 인구 고령화라는 사회적 위기를 희망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회는 노인 성도들의 영성개발 교육에 힘쓰고, 그들이 사회에서 주류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노년목회의 구체적 방안으로 ‘단체활동’과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노인들은 단체활동을 통해 구성원들과 동반자 관계를 가지면서 서로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아 가정과 사회에서 저하된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적절한 정신적 자극을 받고, 혼자라는 무력감 탓에 할 수 없었던 일도 자신감을 얻어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활동은 노인들이 ‘내가 아직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며 고독감을 없애 노년기를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노인복지시설 운영참여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정신천 사무총장은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해 노인의 욕구와 문제를 풀어갈 것”을 교회에 제안했다. 정 사무총장은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은 크게 ‘노인주거복지시설’과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며 “시설을 설립할 형편이 안 되면 기존의 사회복지법인과 협력해 시설을 세워 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조건 없는 투자’를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따라 교회가 영혼구원이라는 무형의 결과를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교회나 기독교기관이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현실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명확한 목적과 목표가 정해져야 시설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고 그것을 사용하는데 이견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