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봉급쟁이?… 서울·제주 근로자 월급差 100만원

입력 2014-10-31 02:02

대기업 본사가 많은 서울과 대규모 제조업 공장이 있는 울산 지역 근로자들이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전국 230개 시·군·구에 있는 20만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용 근로자가 5명 이상인 사업체의 1인당 평균 월 급여액은 서울이 3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노동부는 “서울에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서비스업 등 사업체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은 295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울산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등 자동차·선박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다.

반면 이렇다 할 기업이 없는 대구(235만2000원)와 제주(224만5000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서울과 제주의 월 급여액 차이는 100만원에 가까웠다. 전국 평균 월 급여액은 28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울산의 임금이 4.3%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충남(3.9%) 경북(3.3%)이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의 경우 경상남도 근로자가 한 달 평균 196.9시간 일해 가장 오래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충북(196.4시간) 인천(193.8시간)의 근로시간이 길었다. 반면 서울은 월평균 178.9시간만 일해 전국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다. 월 급여액은 가장 많았지만 근로시간은 가장 짧은 셈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89만5000명이었다. 경기도와 부산이 각각 334만7000명과 100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