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영호남 화합의 상징 될 섬진강市 만들자”

입력 2014-10-31 02:27

“호남이 경상도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그 기초 위에서 남북이 통일돼야 합니다.”

정의화(65·사진) 국회의장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사장 한갑수) 조찬간담회에서 남북통일에 대비한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우리가 지역 균형 발전에 에너지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그 핵심으로 남해안 개발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에서 목포까지 얼마나 많은 섬이 있는가. 무인도까지 하면 1000개는 훨씬 넘을 것”이라며 “국가 대개조 차원에서 섬진강시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섬진강이 그동안 영호남을 갈랐다면 이제는 화합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중·동구가 지역구인 정 의장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탈락설이 나돌자 99명의 호남인들이 “정의화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은 호남을 푸대접하는 것”이라며 연서명한 뒤 당시 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제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호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명예시민이다.

정 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은 광주정신”이라며 “이제 광주정신이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미래포럼은 호남의 정치·경제·사회적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