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덕에… 네이버 영업익 88% 늘어

입력 2014-10-31 02:55
네이버가 올해 3분기 해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늘어난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 증가한 189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의 매출 성장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 성장한 2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전 분기보다 2.5% 감소한 4692억원으로 매출 비중 67%를 기록했다. 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전 분기보다 13.8% 성장한 2085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게임과 스티커 판매 호조로 콘텐츠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전 분기보다 13.6% 성장한 1912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콘텐츠 매출 1912억원 중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는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주환원정책 차원에서 앞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가 29일 향후 3개월간 2650억원 규모의 자사주(32만9627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하면서 일각에서는 주주환원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주가부양책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황 CFO는 “자사주 매입은 당기순이익 30%의 재원을 주주에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환원하자고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자사주 소각은 회사에서 전략적인 옵션으로 판단할 문제이며 현재로선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