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로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 기술 개발… 농친청 ‘히트펌프시스템’

입력 2014-10-31 02:58
겨울철 부담이 큰 시설원예농가의 난방비를 줄여줄 에너지 절감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태양열로 데워진 온실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난방에 활용하는 ‘태양열 축열식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햇볕에 더워진 공기를 히트펌프를 이용해 난방용 온수로 만들었다가 밤에 온실 난방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시설원예농가들은 낮 동안 태양열로 높아진 온실 내부의 공기를 그냥 배출해 왔다.

특히 이 시스템은 축열할 때 기준온도를 설정하면 온실 온도를 작물 생육에 적합한 온도로 유지하면서 온실 내·외부 공기를 순차적으로 사용해 온수를 생산한다. 기존의 공기열 히트펌프는 바깥 기온이 내려가면 성능이 크게 떨어졌으나 이 시스템은 낮 동안 태양열로 데워진 실내공기를 주로 이용하고 부족하면 바깥 공기를 추가로 사용함으로서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장 실험 결과 기존의 공기열 히트펌프보다 난방 성능이 32%가량 높았으며, 지열 히트펌프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내 대부분의 온실에서 사용하는 경유온풍난방기에 비해 난방비를 80% 정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2% 정도 줄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