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직격 인터뷰] 새 캐릭터 ‘포티’ 직원들 사랑 독차지

입력 2014-10-31 03:20

요즘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은 사진 찍을 때 ‘김치’ 안 하고 ‘포티(Porty)’ 한다. 포티(사진)는 지난 6월 30일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공개된 공항공사 캐릭터다. 공항(Airport)과 안전(Safety)을 합친 이름으로 공항공사가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을 강조하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상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김석기 사장이 고안해 만화가 이현세씨가 제작했다. 비행기를 모티브로 했으며 종이비행기를 함께 형상화했다. 김 사장은 “머리에 있는 종이비행기는 꿈, 희망, 설렘을 뜻한다. 튼튼한 팔은 안전한 활주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아이디어맨이다. 1999년 서울경찰청에 재직할 당시 경찰 역사 최초로 경찰 상징 마스코트 ‘포돌이 포순이’를 창안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친분이 있던 이현세씨가 제작했다. 김 사장은 “친근감 있는 포돌이를 통해 경찰을 국민에게 알렸던 것처럼 공항공사도 어떤 곳인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부터 운영한 CEO우체통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지난 8월에는 김포, 제주, 김해공항에 하늘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외국인은 물론 외국에 다녀온 우리 국민들도 착륙하면서 ‘여기가 한국이구나’라는 느낌을 확실히 갖도록 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한다.

김 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석사를 마친 뒤 경찰간부후보생 제27기를 수석 졸업했다. 이후 경찰종합학교 교장, 경북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11년 오사카 총영사를 지냈다.

오종석 산업부장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