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

입력 2014-10-30 03:42

농악(사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를 받았다. 이번 권고 결정에 따라 다음 달 24일부터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농악이 한국의 17번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29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임시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가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농악에 대해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유네스코가 최근 나라별로 1년에 한 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한 것에 비춰보면 이변이 없는 한 농악의 등재는 확실하다”고 밝혔다.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등재 평가 결과서에 따르면 심사보조기구는 “농악의 등재는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에 이바지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 간의 대화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2011년 농악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처음 제출했다. 2013년에는 농악을 우선 심사순위로 올려놓았고, 올해 2월 2011년 제출 서류를 보완해 수정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한이 신청한 ‘아리랑’도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아리랑’이 등재되면 북한 인류무형유산 1호가 된다. 북한의 아리랑에는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한의 아리랑은 2012년 이미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내년에는 줄다리기, 내후년에는 제주 해녀 문화 등을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이미 등재한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대목장·매사냥(이상 2010년),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김장문화(2013년)가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