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바꾸는 공기업] “방만 경영은 없다” 고강도 혁신 ‘고삐’

입력 2014-10-31 02:03
당초 정상화계획보다 부채감축을 초과달성한 공기업들이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국민들에 다가서기 위해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주요 공기업을 중심으로 방만경영 등 불합리한 관행개선 차원을 넘어 경영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초부터 ‘한전 경영혁신 추진단’을 구성해 부채 감축 노력은 물론 조직문화와 경영제도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6일 고객서비스 혁신을 위한 ‘캠코 스퀘어’ 프로젝트 추진을 선포하고 새로운 사업비전을 발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광주·전남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완료하면서 업무 전반에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대 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공기업도 있다. 국민위에 선 공기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기업으로 환골탈태하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본사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제품 소비를 확대하는 등 사업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전자상거래 공동구매보증’을 출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아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보급 등 ‘국민행복 100약(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 유치로 국내 경제에 약 1200억원 수준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5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