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 쌍끌이… 1960선 회복

입력 2014-10-30 02:02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2% 가까이 급등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49포인트(1.84%) 오른 1961.1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960을 넘은 것은 지난 8일 이후 3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힘껏 끌어올렸다.

30일 오전에 결과가 나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입장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데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는 등 대내외 변동성이 완화됨에 따라 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와 FOMC 기대감에 힘입어 1%대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와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여건이 좋아지면 국내 증시가 한 달 이상 지속된 하락·조정장에서 벗어나 다시 랠리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날 스마트폰 사업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고 발표한 LG전자는 주가가 4.31%나 올랐다. 전날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신한지주는 7.87% 급등했다. 여러 증권사는 신한지주가 내년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3분기에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이노베이션도 6.21% 상승했다. KDB대우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유가 하락세 진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실적이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3.57%) 포스코(3.08%) KB금융(2.92%) 삼성생명(2.30%) SK하이닉스(2.17%)도 많이 올랐다. 조선주(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5∼10% 급등했다. 반면 네이버(-3.23%) SK텔레콤(-2.53%) 아모레퍼시픽(-2.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26포인트(0.22%) 내린 561.03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