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박연미(21·사진)씨가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포함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전했다.
BBC는 박씨가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100대 여성에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의 박씨는 13살이던 2007년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고비사막, 몽골 등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박씨는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One Young World Summit)’에서는 한복을 입고 나와 중국 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도록 힘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화제를 모았다. 탈북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힘들었던 경험담을 증언하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선 북한 내부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란 글을 기고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 BBC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
입력 2014-10-30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