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 보도 특징·차이점 주제, 한·중·일 언론간부 세미나

입력 2014-10-30 02:03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9일 열린 ‘제4회 한·중·일 편집간부 세미나’에서 조용래 한국 측 단장(국민일보 편집인)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중·일 3국의 대중문화·예술 분야 보도의 특징과 차이점’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편협과 일본신문협회, 중국신문공작자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4회째 열린 세미나에는 한·중·일 주요 언론사 간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3국 언론인들은 문화교류가 활발함에도 문화예술과 관련된 보도에선 여전히 큰 온도차가 존재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범수 한국일보 국제부장과 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전문기자는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관련 보도를 중·일 언론과 비교했다. 이들은 “국내 언론이 내부 검열 때문에 중·일 문화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일 언론도 타국의 문화예술 기사를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거나 한류를 문화 침략의 일종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반영해 보도한다”고 지적했다.

리춘리 중국 광명일보사 문예부 부주임은 “중국이 주류라는 가치관을 전파하려던 과거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일의 제작물을 참고하는 것처럼 문화예술 관련 보도에서도 한국과 일본에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 측 발표자인 덴니치 다카히코 요미우리신문 논설위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둘러싼 3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관련 보도가 어색한 양상으로 진행돼 유감스럽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