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체전 양궁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김우진(22·청주시청)은 29일 제주 성산고등학교에서 열린 남자부 리커브 70m에서 36발 합계 352점을 쏘아 우승했다. 김종호(인천계양구청)가 작년 7월 19일 세운 세계기록 350점보다 2점 많다. 특히 이날 기록은 해풍이 심하게 부는 곳에서 작성돼 양궁인들을 놀라게 했다. 전국체전은 세계양궁연맹이 공인하는 대회로 김우진의 기록은 세계신기록으로 그대로 인정된다.
김우진은 충북체고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다. 당시 작성한 4개 사거리 기록(1387점)은 여전히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 김우진은 2011 토리노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했지만 이후 슬럼프에 시달렸다. 2012 런던올림픽, 2013 안탈리아세계선수권대회엔 대표로 선발되지도 못했다.
김우진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팀 내 경쟁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우진은 “70m는 가장 중요한 사거리인 만큼 세계신기록 수립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기록 자체보다는 연습을 열심히 한 성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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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