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이 말씀이 임했을 당시 예레미야는 시위대 뜰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때마다 먹기 어려웠고 때마다 눕는 것이 여의치 않았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 “부르짖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명령에 순종했고, 응답을 받았으며, 크고 은밀한 일들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유다가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이며 그 연수가 차면 포로된 자들이 다시 유다로 돌아오고 처음과 같이 세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이나 크고 은밀한 일이 예레미야와 무슨 상관이 있었을까요.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부르짖음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고 죄악에서 돌이키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얼굴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뒤에 올 유다 왕국에 대한 회복도 말씀하셨습니다. 언제입니까. 부르짖을 때였습니다.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삼손이 나귀의 턱뼈로 1000명의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고 심히 목이 말라 죽게 되어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곳의 한 우묵한 곳을 터뜨려 물이 솟게 하셨습니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회복되어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부르짖은 자의 샘)’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삼손은 다시 한 번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솔하게 여긴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 두 눈이 뽑히고 놋줄에 매여 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삼손이 옥에서 나와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두 기둥 사이에 묶였을 때도 죽기를 각오하고 부르짖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갚게 하옵소서.” 삼손은 양 손으로 두 기둥을 붙잡고 몸을 굽혔을 때 그 집이 무너졌고 그곳에 있던 3000명가량이 죽었습니다. 삼손이 살아 있을 때 죽인 자보다 더 많았습니다. 삼손의 마지막 부르짖음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겁니다. 왜 응답하셨겠습니까.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욕하는 블레셋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디매오의 아들 소경 거지 바디매오는 체면이나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리고성에 앉아 있다가 나사렛 예수란 말을 듣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많은 사람이 꾸짖어 그를 조용히 시켰지만 그는 더욱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는 물음에 “선생님, 보기를 원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고 눈을 뜨게 됐습니다. 바디매오는 부르짖어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갈망하는 자는 예수께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부르짖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환난의 때에 부르짖는 믿음의 사람들 때문에 환난의 날을 감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부르짖으십시오. 지금은 부르짖을 때입니다. 기도함으로 예수님을 찾고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대한 소망을 품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듣고 응답해 주십니다.
김진수 목사(서산 충성교회)
[오늘의 설교] 부르짖으라
입력 2014-10-30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