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3분기에 6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전 분기에 비해 9.4%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 매분기 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올렸다.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7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올해 순익 ‘2조 클럽’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략을 추진하면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줄여 순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6.29포인트(0.33%) 내린 1925.6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글로벌 유동성 변수가 판가름 나게 될 FOMC 회의 결과에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다.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관한 신호가 나올 경우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 등에서 대거 빠져 나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 관심사인 것이다.
현재로선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입장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FOMC가 성명에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지속한다”는 문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돼 국내 증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의 해소로 증시가 바닥을 찍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예상과 달리 FOMC에서 매파적 신호가 대두된다면 코스피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실적 좋은 신한금융 ‘2조 클럽’ 눈앞
입력 2014-10-29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