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객 모셔라” 송도서 최대 규모 마케팅 행사

입력 2014-10-29 02:20
포스코가 ‘고객 중심’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강조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전폭적으로 실현에 옮기는 차원이기도 하다. 27∼29일에는 고객사 500곳, 1200여명을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4 포스코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포스코에 고객사는 철강을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국내외 자동차·조선·가전업체 등이다. 철강 공급 업체가 제한적이던 과거에는 포스코가 이들에 대한 주도권을 지녔다. 하지만 최근 공급 과잉 등으로 철강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포스코는 고객 맞춤형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도 권 회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솔루션 마케팅은 철강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종 제품 생산이 용이하도록 기술지원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 업체가 연비를 위해 초경량 강판을 원한다면 강판 제공과 함께 새로운 제품의 성형·용접·도장 등에 관한 해결책도 제공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08년 자동차 중심의 포럼을 시작으로 2년마다 EVI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사의 성공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경우 그룹 금융사를 통해 대출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행사 기간 글로벌 고객사와 경량화 및 고강도 강판에 대한 연구 및 기술협약, 판매계약 등 100여건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