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남해안 7개 섬들이 ‘테마가 있는 관광섬’으로 거듭난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968억원(공공 400억, 민자 568억원)을 들여 통영 앞바다에 있는 7개 섬을 문화·예술·자연생태·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관광섬으로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발 대상 섬은 통영시 욕지면에 있는 봉도·납도·내초도와 한산면 용초도·상하죽도·송도, 사량면 수우도 등이다.
폐교된 분교장과 무인등대가 있는 봉도는 160억원이 투입돼 특화식물인 쑥을 재배하고 산책로와 힐링센터를 갖춘 ‘자연치유의 섬’으로 탈바꿈한다. 도는 지난 7월 봉도 개발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인근 납도는 감귤나무 자생지와 돌담 등으로 어우러진 예술인촌과 아트체험센터를 지어 ‘창작 예술의 섬’으로 변신한다. 내초도는 ‘생명의 섬’을 주제로 성인병 치유시설과 풍욕체험장이 들어선다.
용초도는 전쟁기념공원·한산망루·한산수련원 등 ‘역사 유적의 섬’으로, 상·하죽도는 스노클링 체험장·해수욕장 등 ‘해양 체험의 섬’으로 각각 꾸며진다. 송도는 녹색숲 치유원, 식물정원, 맨발 황토원 등 ‘생태보전·관찰의 섬’으로 단장한다. 수우도는 암벽타기 선착장, 출렁다리, 산악스포츠센터 등 ‘모험 체험의 섬’으로 조성된다.
도 관계자는 “봉도를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 6개 섬은 민간투자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며 “봉도는 늦어도 내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통영 주변 7개섬 ‘일곱 빛깔’ 섬으로
입력 2014-10-29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