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사회공헌-CJ] 승진턱 대신 장학금 기부… 훈훈한 사내 전통

입력 2014-10-30 02:15
CJ그룹은 지난 4월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공부방 출신 대학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은 지난 4월 CJ도너스캠프가 후원하는 공부방 출신 대학생 12명에게 특별 장학금을 수여했다.

올해 승진자들이 동료들에게 승진턱을 내는 대신 CJ도너스캠프를 통한 장학금 지원 기부에 참여해 모두 3000만원을 모았다. 승진자 513명 등 572명의 임직원이 1500만원을 모았고, CJ도너스캠프가 1대 1 매칭펀드 방식으로 금액을 보탰다.

이렇게 모은 돈은 CJ도너스가 후원하는 공부방 출신 대학생 12명의 등록금으로 각 250만원씩 지원됐다.

CJ는 2011년부터 이와 같은 승진턱 기부 전통을 만들었다. 당시 여름 교복을 구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사연을 접한 후 일부 임직원들이 “승진턱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CJ나눔재단은 매년 승진자들의 기부를 통해 CJ도너스캠프 공부방 학생들의 교복, 책가방 등을 지원하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 및 복지 환경 개선사업을 펴는 CJ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이다. 2005년 출범한 후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 기반의 교육·복지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 참여도 가능한 개방형으로 지금까지 30만여명의 회원이 약 185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