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구자철·윤석영, 슈틸리케號 2기 승선하나

입력 2014-10-29 04:00
중동 원정을 앞둔 ‘슈틸리케호’에 새 얼굴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1월 14일과 18일 각각 요르단, 이란과 A매치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은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번 2연전에 정예 멤버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5·전북 현대)과 수비수 이용(28·울산 현대)이 지난 2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이동국은 오른쪽 장딴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이용도 코뼈 골절로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이동국을 대체할 수 있는 김신욱(26·울산)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깁스를 한 상태로 올해 안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다. 수비수 김진수(22·호펜하임) 역시 인천아시안게임 때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간 결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수비수 김영권(24·광저우 헝다)은 허벅지 부상으로 중국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박주호(27·마인츠)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들 6명 중 슈틸리케 1기에 선발되지 않았던 김신욱과 김진수를 제외하면 2기에선 4명의 선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길은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박주영(29·알 샤밥)과 구자철(25·마인츠),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등에게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지난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구자철 27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44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며 같은 날 김창수도 베갈타 센다이 원정에서 92일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윤석영은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팀의 꼴찌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