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애환과 고통, 전쟁의 참혹상을 담은 영화 ‘마지막 위안부’가 오는 12월 초 개봉된다. 투윈미디어와 한국경제발전협동조합이 기획·제작, 후원한 이 영화는 한국과 일본, 중국 출신의 세 젊은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역사적 고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영화의 각본을 맡은 임 선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역사적 자료를 수집했다. 희생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자료를 모았다. 임 감독은 이 영화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임 감독은 1992년 중국 장춘의 한 조선족 식당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도 여성의 성을 전쟁에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최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대국민 시사회를 가졌다. 이곳에서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 영화 추진위원장과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특히 교계에서 뜻을 모아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 겨우 54분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하신다.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인이 짓밟히고 착취당한 아픔을 해소 시키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국민과 자녀들이 내일의 대한민국을 이루고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 영화가 개봉할 때 영화 ‘명량’처럼 국민영화가 되도록 교계에서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투윈미디어 임기환 대표는 “이 영화에 대해 소식을 들으신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영화를 알리겠다고 곳곳에서 전해주셨다. 불교계에서도 나서서 도와주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마지막 위안부’ 11월 개봉… 할머니들이 당한 고통 생생
입력 2014-10-29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