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KCC 꺾고 8연승…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

입력 2014-10-28 03:20
고양 오리온스가 개막 후 8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1대 58로 승리했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웠던 개막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오리온스는 이제 30일 안양 KGC를 상대로 KBL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23점차에서 알 수 있듯 이날 오리온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KCC가 하승진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했지만 오리온스의 길렌워터에게 밀리고 말았다.

장재석과 이승현까지 득점에 가세한 오리온스는 15-9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초반 KCC는 윌커슨이 연속득점을 뽑아내며 20-18로 역전했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길렌워터가 다시 리바운드를 빼앗은 뒤 히정규가 혼자서 3점슛 3개를 꽂은데 이어 허일영과 이현민도 3점슛을 하나씩 보태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은 오리온스가 37-26으로 여유있게 끝냈다.

오리온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 폭을 늘렸다. 3쿼터 들어 KCC의 주득점원인 윌커슨이 막히면서 60-37로 벌어졌다. 4쿼터 들어 승기가 이미 기울었지만 오리온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23점차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길렌워터는 19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장재석도 15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올리며 전천후로 코트를 누볐다.

오리온스는 이제 KBL 역사상 첫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군 복부를 마친 오세근이 돌아온 KGC가 오리온스의 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전역까지 한 달 걸린다더니 오세근이 벌써 돌아왔다(웃음)”라며 농을 던진 추일승 감독은 “사실 현재 경기력으로는 우승을 노리기에 부족하다. 앞으로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개막 최다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