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달성 예상

입력 2014-10-28 02:16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가공식품이 국내에 출시한지 1년 만에 냉동식품 시장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고는 CJ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기 위해 출범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해외에서만 판매하던 비비고 가공식품을 지난해 9월 국내에도 출시했으며, 출시 후 올해 8월말까지 1년간 약 730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렸다. 비비고는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1년 만에 이례적인 성장세로 식품업계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비고의 성장세는 대표 제품군인 ‘만두’와 ‘조리냉동’이 이끌고 있다. 만두와 조리냉동 시장은 모두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약 3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큰 시장이다. 비비고는 올해 7월말 기준으로 만두 전체 시장점유율 24.3%, 조리냉동 전체 시장점유율 19.3%로 각각 1위에 올랐다.(시장규모 및 시장점유율 링크아즈텍 기준)

만두의 경우 ‘비비고 왕교자’ 제품을 중심으로 군만두와 물만두 등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 1위로 올라있으며, 조리냉동 역시 ‘남도떡갈비’와 ‘바싹불고기’의 갈비/너비아니류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비비고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만두나 조리냉동 등 기존의 대부분 냉동식품들이 원재료를 갈아서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면, 비비고는 육류나 야채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썰어 넣는 ‘다이싱(Dicing)’ 방식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어떤 원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원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기 때문에 입안에 넣었을 때의 식감이 좋아져 ‘냉동식품도 전문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맛을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인 김태준 부사장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한식 대표선수’로서 우리나라와 해외까지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