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도시락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원에 달한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 현상 속에 가정 대체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 넘게 성장했다.
본도시락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중견업체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가을을 맞아 단체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올랐다. 단체 메뉴로 인기인 7000원 이상의 도시락 매출은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1만5000원 이상의 고가 메뉴도 지난달에만 1만7000여 개 이상 판매됐다. 특히 본 도시락에서 올 가을 출시한 ‘명품 한정식 도시락’은 입맛을 돋우는 삼채 샐러드와 향긋한 곤드레밥 갈비구이 국 후식 홍시 등이 함께 제공되며 1만9900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워크숍, 조찬회의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삼겹살에 명이나물과 부추를 곁들인 건강 도시락 ‘명이나물삼겹 도시락(8900원)’을 내놨다. 푹 삶아 기름을 빼고 육질은 부드러운 삼겹 수육에 특유의 향과 식감을 자랑하는 명이나물을 더해 느끼함을 없앴다.
한편 본도시락은 가맹점 사업 시작 전인 2009년, 3개의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며 철저한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했다. 핵심 타깃은 바쁜 일상에 간편식을 선호하지만 음식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20∼40대 직장인으로 잡았다. 경제력이 있는 소비층이기 때문에 기존 중저가 도시락과는 달리 정찬식과 견줘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메뉴 전략을 펼쳤다.
경쟁력은 운영시스템에도 있다. 본도시락은 비교적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도시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앙주방시스템을 개발했다. 수도권 지역의 모든 본도시락 매장은 상권 별 중앙 주방에서 아침에 조리한 반찬을 공급받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동일하고, 소규모 매장에서도 단체 주문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본아이에프 ‘본도시락’, 나들이철 특수… 9월 매출 16% 성장
입력 2014-10-28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