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예방 가능한 외상(外傷) 사망률은 35.2%나 된다.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숨진 10명 중 3명은 제때에 적정한 진료를 받았다면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15∼20%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외상전문의 국가 장학생을 공개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5월 지정한 외상전문의 수련센터 2곳(고려대 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내년 3월부터 2년 과정의 외상외과 세부 전문의 수련을 실시키로 했다. 국가 장학 수련의사로 뽑히면 연간 인건비 7000만원, 교육비 최대 36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 소지자 또는 2015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예정자자 지원할 수 있다.
복지부는 2017년까지 전국에 권역외상센터 17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련을 마치면 전국의 권역외상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공모 마감일은 31일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젊은 의사들이 외상 분야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강도보다 불확실한 전망 때문”이라며 “국가의 지속적 지원, 안정적인 수련 여건을 약속하는 만큼 뜻있는 의사들의 적극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확 낮춘다
입력 2014-10-28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