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61)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출마하게 될 경우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한 집안에서 세 번째 대통령 도전이라는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아들로 다음 달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천연자원과 에너지, 토지를 관장하는 텍사스주의 국토관리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조지 프레스콧 부시(38) 변호사는 26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아버지가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농후(more than likely)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맞설 인물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공화당으로선 그의 출마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젭 부시는 특히 부인이 가난한 멕시코 출신 여성이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히스패닉계 표를 끌어오는 데 적임자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재 공화당 최고 실세인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을 비롯해 다수가 젭 부시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브 매거진’ 등 일부 미국 언론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에서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돼 왔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2018년 중간선거 때 출마할 것으로 관측됐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81·여)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CNN방송에 출연해 미셸 여사에게 지역구를 내줄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게 사실이라면 나에 대한 과찬”이라고 말했다. 22년째 상원의원직을 유지해온 그는 85세가 되는 2018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美 화제의 출마설] 부시家 세 번째 대권 도전… 미셸, 이번엔 캘리포니아주?
입력 2014-10-28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