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강력한 ICT 기반에 우리 창조 DNA 결합 히든 챔피언 키우자”

입력 2014-10-28 02:27

황창규(사진) KT 회장은 27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회장은 대표 연사로 나서 “독일 경제의 경쟁력은 강소 기업인 히든 챔피언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ICT 기반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융합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전체 ICT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강력한 ICT 기반에 한글과 고려청자 등을 만들어낸 한국인의 창조 DNA를 결합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케이챔프)’를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은 독일 히든 챔피언 모델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위해선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 혁신과 연구·개발(R&D) 역량 융합을 기반으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사업화와 리스크 관리를 함께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브랜드 마케팅, R&D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국형 K-Champ를 육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1000여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원하고,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Champ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