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미국 셰일가스 생산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 E&S는 지난 9월 말 북미 현지에 설립한 손자회사 듀블레인에너지를 통해 미국 콘티넨털리소스(콘티넨털)와 약 3억6000만 달러에 미국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SK E&S는 지분 인수자금은 계약시점에 9000만 달러를 콘티넨털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SK E&S가 콘티넨털의 개발비 절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구 운영은 콘티넨털이 하지만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SK E&S도 공동 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SK E&S가 지분을 인수한 지역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위치한 우드포드 셰일가스전이다. 부지 규모는 182㎢로 약 760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향후 3년간 광권 유지를 위한 시추에 주력하고 2017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개발계획에 합의했다.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 2019년부터는 연간 240만t가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 중 SK E&S의 몫은 연간 120만t 규모다.
SK E&S는 “향후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콘티넨털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SK E&S, 북미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美 가스전 지분 인수
입력 2014-10-28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