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사랑의 연탄’ 300만장 전합니다

입력 2014-10-28 03:50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 목사(왼쪽)와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사에서 ‘따뜻한 겨울나기-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과 국민일보는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탄으로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겨울나기-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을 시작한다.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2만 가구에 연탄 300만장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연탄은행과 국민일보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사에서 ‘따뜻한 겨울나기-사랑의 연탄은행’ 캠페인과 관련해 상호 지원과 협조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탄은행 홍보대사인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력은 커졌지만 여전히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며 “연탄은 이 시대 빈곤과 소외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탄 300만장을 지원하는 운동을 국민일보와 함께하게 돼 기쁘고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연탄을 1980년대까지 사용하던 ‘추억의 연료’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 주변엔 연탄이 필요한 이웃이 여전히 많다”며 “사랑·진실·인간을 사시로 하는 국민일보가 연탄은행과 함께 뜻 깊은 캠페인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은 전국 16만8000가구로 이들 중 약 10만 가구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에너지 빈곤층이다. 연탄은행은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저소득층과 영세노인들의 평균연령은 80세”라며 “사회적 관심과 한국교회의 사랑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연탄은행은 1998년 4월 설립된 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 왔다. 200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에너지 빈곤층 21만6842가구에 전달한 연탄은 3240만240장에 달한다. 연탄은행은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사랑의 연탄’(장당 500원)이나 ‘연탄배출기 교체’(가정당 5만원) ‘연탄보일러 교체’(가정당 20만원) 등을 후원할 수 있다. 직접 연탄배달 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1577-9044·babsang.or.kr).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